시험을 치르고 와서 제 블로그와 활동하는 카페들에 글을 올렸습니다.
뭔가 핵심에서는 부족한 것 같아서 상부기관인 교육과학기술부에 민원을 신청하였습니다.

그랬더니 답변이 역시 예상대로입니다.
매뉴얼을 정해놓고 기계적으로 붙여넣기 해놓은 듯한 답변.
소비자가 대기업을 상대로 한 싸움은 螳螂拒撤입니까?

이번 회차는 누가봐도 치사함이 느껴질 수 밖에 없었고, 그냥 넘어가면 43회가 걱정스럽습니다.
43회가 예년 수준의 평이한 수준으로 돌아온다고 해도 갑자기 언제 또 이렇게 출제될지 알 수 없습니다.

사실 어문회가 시험을 어떻게 출제하든 저하고 상관없고 저도 더 이상 어문회 시험을 응시 안 하면 됩니다.
그런데 어문회가 국가공인이기 때문에 문제가 됩니다.
바로 국가공인 지위를 이용해서 응시자들을 모아놓고 난이도를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하면서 응시자들을 우롱하는 겁니다.
쉬운 회차도 중간중간에 넣어주면서 어려울 때 불합격한 사람들의 민원을 어린애 투정쯤으로 치부하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어문회는 응시료 명목으로 수익이 차곡차곡 발생합니다.

어문회가 출제원칙이 어떻든 말든 상관없지만 이 상태라면 국가공인 자격을 내놓았으면 합니다.
(물론 힘들다는 것은 알지만 뼈대가 있는 농담입니다. ㅎㅎ)

저는 단지 응시자들을 보호하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어문회에 실망한 사람들이 한자, 한문 자체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리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최소한 이런 경우가 생기지는 않아야 할 것 아닙니까?





Posted by firetakra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