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

쉬운 길을 놔두고 너무나 저철함뿐인 승리입니다.
왜 하필 42회를 응시해가지고. ㅡㅡ^

그렇지만 이건 정상적인 난이도가 아니라 반칙에 의한 난이도였습니다.
다른 기관들도 이렇게 낼줄 몰라서 평범하게 출제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러므로 어문회 난이도의 기준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합격자수를 줄이겠다는 의도가 너무 노골적이었습니다.
앞으로도 42회 1급은 계속 얘기가 나올 것 같네요.

여기서 관심의 초점인 합격자수를 추정해보겠습니다.
수험번호와 급수증번호를 통해서 짐작할 수 있습니다.

수험번호    : 고사장-급수-접수순서
급수증번호 : 회차-고사장-합격순서

급수증번호의 합격순서는 상위급수에서부터 차례로 매겨집니다.
그러므로 1급 합격자부터 채운 다음에 2급의 맨 처음 합격자가 번호를 부여받는 식입니다.
특급·특급Ⅱ도 치러지는 고사장이라면 1급 합격자가 그 다음으로 밀리겠지요.
그러나 특급 고사장은 중앙대가 유일하므로 나머지 1급 고사장들의 급수증번호는 모두 0001부터 시작합니다.




위에 저의 합격조회를 보시면 1급에 142번째로 접수하였는데 제가 4번째로 합격했습니다.
제가 합격한 구간까지만을 따지면 4/142≒2.82%입니다.
합격자수가 일정하게 분포하지 않으므로 이 방법은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사례수를 많이 모집해서 대조해보면 신뢰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http://cafe.daum.net/hanjaexam/K4o/20657
여기 비취님의 글을 보면 경북대에서는 응시생 330명, 수험번호 0253번에 5번째로 합격하셨습니다.

http://cafe.naver.com/ihanja/24637
여기 티벳여우님의 글을 보면 다른 정보는 없으나 수험번호 102번에 6번째로 합격하셨습니다.


   충남대  경북대  부산교육대  연세대  충북대
 수험번호  038-10-0142  013-10-0253  071-10-0102  674-10-0744  453-10-0066
 급수증번호  42-038-0004  42-013-0005  42-071-0006  42-674-0033  42-453-0002
 구간의 합격률  2.82%  1.98%  5.88%  4.44%  3.03%

 

※ 카페 후기 등을 통해서 수집한 결과입니다.
    42회 1급을 합격하신 분이라면 제게 알려주십시오.
    계속 추가 및 수정하겠습니다.

※ 수험번호가 뒷번호에 가까울수록 정확해집니다.

    같은 시험장의 경우 뒷번호로 갱신합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6/11/2008061102124.html?colTrack=news&urlTrack=news1
여기 신문기사를 보면 어문회에서는 1급 합격률이 10%안팎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 42회 1급의 합격률은 5%안팎인 것 같습니다.

혹시 응시자들의 실력이 낮아져서 합격률이 떨어졌다고 말씀하실 분은 안 계시겠죠?
기출문제를 직접 보시면 압니다.
못 맞추게 하겠다는 의지가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사자성어, 전의어, 뜻풀이...
나머지 문제들에서 최대한 많이 맞추려고 한 덕에 겨우 160점을 넘길 수 있었습니다.



제가 어문회 출제논란 시리즈를 작성하면서 더욱 화난 것은 어문회를 감싸는 분들 때문입니다.
가장 어이없었던 경우는 스스로 어문회 관계자라고 밝힌 사람이 제 블로그에 비밀글을 남긴 것입니다.
그 댓글들을 캡쳐해서 첨부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그건 페어플레이가 아니므로 안 하겠습니다.
안 해야 되는 게 맞는 거죠.
그렇지만 그 분이 더 이상 제 블로그에 비밀글을 작성하면 삭제해버리겠습니다.
논리에 완결성이 있다면 이 글에 공개댓글로 써서 많은 사람의 공감을 이끌어내 보십시오.



교육과학기술부의 반응도 짜증납니다.
제가 처음 민원을 신청했을 때는 이틀만에 답변이 왔습니다. -> http://firetakraw.tistory.com/5
그런데 두번째로 민원을 신청했을 때는 링크가 안 뜬다면서 제게 전화가 왔었습니다.
통화하면서 다시 작성해서 보냈고 한자, 한문의 특성도 얘기하면서 제 생각을 설명해주었습니다.




이후로 감감 무소식입니다.
상당한 시간이 지났는데 이 점은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네요.

1. 조사중이라 답변이 늦어지는 것인지.
2. 일부러 시간끌기로 넘기면서 응시자들의 기억을 지우기 위함인지.
3. 처음에 해준 답변으로 충분하니 더 이상 상대해줄 가치가 없다는 뜻인지.



어문회 42회 1급에 응시하신 분들의 관심과 용기가 필요합니다.
합격하셨다고 태도가 변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응시자 입장에서는 그렇게도 열을 올리다가 합격 후에 슬며시 기득권보호 쪽으로 기울면 안 됩니다.
교육과학기술부에 민원을 넣어주세요 -> https://www.epeople.go.kr/jsp/user/pc/cvreq/UPcCvreqForm.jsp

어문회 지정학원장님들 및 어문회 관련자 분들께도 한 말씀 올립니다.
교재에 없는 것을 출제하더라도 교재를 숙독한 사람이라면 정답률이 10% 정도는 되는 문제를 출제해야죠.
그렇게 떳떳하다면 搜攪(소교)의 정답자수를 공개 해주십시오.
이런 문제가 1~2개라면 넘어갈 수 있지만 이번 42회 1급은 10개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출제한 의도가 무엇인가요? 결국 평균점수와 합격률을 떨어뜨리기 위함이 아니었나요?
어문회 합격증의 가치를 타 기관보다 높게 하기 위함이라는 논리만 주장하지 마십시오.
그것도 어느 정도 수준일 때나 이해 가능합니다.
이번 42회는 응시료수입을 늘리려고 했다는 논리가 더욱 설득력이 있어보입니다.
결국 어문회의 이미지를 스스로 갉아먹는 것이 됩니다.
당장보다 멀리를 내다보십시오.


Posted by firetakraw